[한반도 브리핑] 조용히 지나간 김정은 생일…윤대통령 "천배 때릴 능력 확보"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·안보 이슈를 다시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 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베이징 특파원과 연합뉴스 북한부를 거쳐 현재 국제 분야를 맡고 있는 이봉석 기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어서 오세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안녕하세요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먼저 주요 이슈부터 소개해주시죠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이 "공격을 당하면 100배, 1천배로 때릴 수 있는 대량응징보복 능력을 확고하게 구축하는 것이 공격을 막는 데 가장 중요하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북핵 문제가 심각해지는 것을 전제로 하긴 했지만 이례적으로 자체 핵 보유를 언급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을 열병식 등 별다른 이벤트 없이 넘겼습니다.<br /><br />열병식은 다음달 8일 군 창건 기념행사를 겸해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남한에 침투시킨 무인기가 이란제일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병력 규모는 세계 4위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전투력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일본의 상호 방위의무가 우주 공간으로까지 확대됩니다.<br /><br />미일 양국은 한국 등이 참여하는 다국적 군사 훈련의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이 우리가 공격당하면 100배, 1천배로 때릴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면서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윤 대통령이 수요일 국방부와 외교부 새해 업무보고를 받았는데요.<br /><br />이 자리에서 한 말입니다.<br /><br />우선 설명이 필요한 게, 북한 핵·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대응 전략은 '한국형 3축 체계'로 부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탄도 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'킬 체인'과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, 대량응징보복으로 구성되는데요.<br /><br />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 대량응징보복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100배, 1천배로 때릴 수 있는 능력 구축을 주문한 겁니다.<br /><br />윤 대통령은 공격보다 방어가 10배가 든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습니다.<br /><br />국방부의 특수임무여단, 일명 참수부대의 전력 보강 추진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국방부는 또 '킬 체인' 가운데 '발사의 왼편' 개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모든 미사일은 공격시 준비 -> 발사 -> 상승 -> 하강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, 순서상 발사 왼쪽에 있는 준비 단계에서 사이버 공격 등으로 발사 자체를 막거나 오발시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윤 대통령은 "상대의 선의에 의한 평화는 가짜 평화"라고 규정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윤 대통령의 얘기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.<br /><br /> "종전선언이네 하는 상대방의 선의에 의한 그런 평화에서 완전히 벗어나서…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윤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자체 핵무장을 언급했죠.<br /><br />하지만 당장 추진하겠다는 건 아니라면서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 우선 윤 대통령의 발언부터 듣고 이어가겠습니다.<br /><br /> "더 문제가 심각해져 가지고 여기 대한민국에 전술 핵배치를 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습니다. 그러나 늘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…"<br /><br />결론적으로 자체 핵보유 가능성도 거론했지만 다른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에 무게를 실은 겁니다.<br /><br />다만, 대통령이 독자 핵무장을 거론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비밀리에 핵무기 개발에 나섰다가 포기한 적이 있을 뿐 1975년 비준한 핵확산금지조약, NPT를 지켜왔습니다.<br /><br />윤 대통령은 다른 현실적인 대안으로 미국의 핵 억제력을 한국에까지 확장시켜주는 확장억제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이 가운데 하나가 올해 5월 실시되는 한미의 핵우산 운용연습입니다.<br /><br />합동참모본부와 핵전력을 총괄하는 미 전략사령부가 북한의 핵 공격을 가정해 처음 실시하는 연습입니다.<br /><br />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'프리덤 실드'는 최장기간인 11일 동안이나 이어집니다.<br /><br />한미 연습은 1년에 전·후반기 두 번 진행돼 왔는데요, 그동안에는 주말은 쉬었는데 실제 전투 상황을 반영해 휴식기 없이 24시간 훈련으로 전환되는 겁니다.<br /><br />신범철 국방차관의 얘기 들어보시고 마무리하겠습니다.<br /><br /> "(북한이) 수십 발 이상의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저희도 평가를 하고 있지만, 그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고 그것을 위해서 우리가 한미간에 확장억제를 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의 첨단전력을 강화시키고 또 외교적인 노력을 통해서….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일요일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이었는데, 조용히 지나갔다면서요.<br /><br />또 최근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한 얘기도 많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지난 8일, 그러니까 일요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39번째 생일이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북한은 김 위원장의 생일을 아직 공식화하지 않고 있고 북한 새해 달력에도 특별한 표기도 없습니다.<br /><br />아시다시피 북한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생일은 각각 태양절과 광명성절로 기념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예년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에 무슨 행사가 열렸다는 얘기는 없었고 북한 매체에도 별다른 언급이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또 미사일 발사 등 도발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앞서서 평양 미림비행장 북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최대 1만3천여 명이 운집한 모습이 위성사진에 포착됐고,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는 김정은 위원장 생일 또는 다음달 8일 북한군 창건 75주년 기념행사 때 열병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는데요.<br /><br />김 위원장의 생일이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가면서 현재 열병식 준비는 다음달 군 창건 기념행사용인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과거 열병식에 자주 동원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 등 군 장비 동원 움직임도 식별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이 열병식에 참석해 연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정은 위원장의 생일 이틀 뒤인 지난 화요일 노동신문에는 김 위원장의 발언이 실렸습니다.<br /><br />"늘 두 가지 그리움이 있는데 하나는 공산주의 이상향을 하루빨리 보고 싶은 것이고, 다른 하나는 잠"이라는 건데요.<br /><br />김 위원장은 "잠이 정말 그립다"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...
